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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연구된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by siwonyeoleum77 2025. 4. 16.

 

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만성 질환이지만, 유럽 의학계는 관절염의 세분화, 원인 규명,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선도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EULAR(유럽 류마티스학회)와 같은 기관을 중심으로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유형이 과학적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관절염 유형들과 그 특징, 최신 진단 기준 및 치료 방향을 살펴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Rheumatoid Arthritis): EULAR 기준의 정교한 진단 체계

 

류마티스 관절염(RA)*은 유럽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되는 자가면역성 관절염입니다.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와 미국류마티스학회(ACR)는 공동으로 RA 진단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정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서는 ▲관절염 발생 부위 ▲발병 지속 기간 ▲혈청학적 수치(RF, Anti-CCP 항체) ▲염증 수치(CRP, ESR) 등을 종합 평가하여 점수화하고, 6점 이상이면 RA로 진단합니다.
유럽 연구에서는 특히 RA의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단 후 12주 이내 치료 개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치료 측면에서도 유럽은 Treat-to-Target 전략을 채택하여, 염증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치료 목표에 따라 약물을 조절합니다. JAK 억제제, 생물학적 제제(Biologics)의 임상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자 맞춤형 치료 알고리즘이 점차 정교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흡연, 비만, 구강 건강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을 RA 발병 요인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치료와 더불어 예방 가이드라인도 매우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건선성 관절염 (Psoriatic Arthritis): 피부질환과 관절염의 교차점

 

건선성 관절염(PsA)은 건선(피부에 인설과 붉은 반점이 생기는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중 약 20~30%에게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으로, 유럽에서 특히 많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EULAR는 건선성 관절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 말단 관절염형 (손가락, 발가락 끝 관절에 통증)
  • 척추염형 (강직성 척추염과 유사한 형태)
  • 대칭 관절염형 (RA와 유사하나 RF 음성)
  • 건부착부염형 (힘줄이나 인대 부착 부위에 통증)
  • 파괴성 관절염형 (관절 변형이 빠르게 진행)

유럽 연구에서는 PsA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전신성 염증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치료도 피부과·류마티스내과 간 협진이 일반적입니다.

PsA 환자는 종종 RA와 증상이 유사하여 오진되기도 하므로, 유럽에서는 CASPAR 진단 기준을 활용해 피부 병변, 건선 가족력, 손발톱 이상 등 피부 관련 정보를 반드시 포함해 평가합니다.

유럽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TNF 억제제, IL-17 억제제, IL-23 억제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가 PsA에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척추염 동반 환자에서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강직성 척추염 (Ankylosing Spondylitis): HLA-B27 유전자와 연관된 만성 척추 질환

 

강직성 척추염(AS)은 주로 척추와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뼈가 굳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유럽에서는 이 질환에 대한 유전적 연구가 활발하며, HLA-B27 유전자와의 연관성이 특히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EULAR와 ASAS(Assessment of SpondyloArthritis international Society)는 방사선 유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눕니다.

  • 전형적 강직성 척추염 (방사선성)
  • 비방사선 축성 척추관절염 (nr-axSpA)

이러한 구분은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MRI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근거가 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30대 전후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아침에 허리 통증과 강직이 지속되고, 활동하면 완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치료에는 NSAIDs, 생물학적 제제(TNF 억제제, IL-17 억제제) 등이 사용되며, 유럽은 조기 사용을 매우 권장합니다. 특히 IL-17 억제제(예: 세쿠키누맙)는 AS에 대한 높은 효과를 보이며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AS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운동요법, 자세 교정, 물리치료를 치료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어, 의약 치료와 병행한 기능 재활치료도 강조됩니다.

 

 

 

 

 

 


결론: 유럽 연구는 관절염의 미래를 설계한다

 

유럽은 관절염을 질병 하나로 보지 않고, 세분화하고 정밀하게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주요 유형별로 진단 기준, 치료 전략, 예방 가이드라인이 모두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의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진료지침의 기반이 되며, 관절염 치료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내 질환이 어떤 유형인지 제대로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