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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무릎,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하는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합니다. 한국인의 식습관, 유전적 요인, 일상생활 방식은 특정 관절염의 발병률에 영향을 주는데요, 그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퇴행성 관절염은 국내에서 특히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관절염의 한국 내 발병 현황과 증상, 치료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한국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관절을 적으로 오인해 스스로 공격하면서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3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남녀 비율이 1:4 이상으로 여성에게 흔한 편입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고, 양쪽 관절이 대칭적으로 아프며, 아침에 특히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피로감, 체중 감소, 미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단순 관절 통증과 구별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 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에는 DMARDs(질병 조절 약물), 생물학적 제제, 스테로이드 등이 활용됩니다. 한국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어 조기 치료율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통풍: 식습관과 음주 문화가 만든 관절 질환
통풍은 체내 요산(uric acid)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관절에 결정체가 생기고, 그로 인해 극심한 염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한국에서는 중년 남성에게 특히 흔하며, 최근에는 식습관과 비만의 영향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 추세입니다.
통풍의 대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에 갑작스러운 통증과 붓기, 발열, 심한 경우 보행 불가 상태까지 이어집니다. 주로 밤이나 새벽 시간에 급성 통증이 시작되며, 손이나 무릎 등 다른 관절로도 확산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붉은 고기, 곱창, 회식 중심의 음주 문화로 인해 퓨린 섭취가 높은 편이며, 여기에 맥주 섭취가 더해지면 요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통풍 진료 인원은 최근 5년 사이 30% 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40대 남성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한 요산 수치 확인, 관절액 검사를 통해 요산 결정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콜히친, NSAIDs, 요산 생성 억제제 등이 사용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로, 고단백 식사와 잦은 음주를 줄이는 것이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고령화 사회의 대표 질환
퇴행성 관절염, 또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연골이 닳고, 관절 주변 뼈에 손상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한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약 50% 이상이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무릎과 손가락 관절에 많이 나타납니다.
한국인의 좌식 문화,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리한 관절 사용은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와 관절 건강이 급격히 약화되며, 50대 이후 발병률이 급증합니다.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릎을 굽힐 때 통증과 마찰음
- 계단을 오를 때 무릎에 무거운 느낌
- 아침 뻣뻣함은 30분 이내 사라지지만 활동 후 통증 심화
- 관절이 붓고 만졌을 때 통증 있음
퇴행성 관절염은 X-ray 검사로 진단되며,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약물치료, 운동치료, 관절 주사, 물리치료가 기본이며,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인공관절 수술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으며, 무릎 건강교실, 보건소 재활 운동 프로그램 등도 활성화되어 있어 꾸준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론: 한국인의 관절염, 생활 속 관리가 해답입니다
한국에서 흔한 관절염인 류마티스, 통풍, 퇴행성 관절염은 각각 발생 원인과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바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입니다. 식습관, 운동, 정기 검진, 스트레스 조절 등 생활 속 작은 습관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관절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이고, 오늘부터 건강한 관절 습관을 실천해보세요.